지난 9일 오후 10시20분쯤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사 지하 1층 천장 배관이 막히면서 침수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9~10일 경기에 최대 80㎜의 비가 내리면서 낙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 지역에 평균 49.2㎜의 비가 내렸다.
부천시가 가장 많은 84㎜, 성남시가 가장 적은 16㎜였다. 이밖에도 고양·파주시 83㎜, 광명시 75㎜, 용인시 67.5㎜, 안성시 61.5㎜, 화성시 59.5㎜ 등이었다.

이로 인해 9일 오후 4시30분쯤 고양시 북한산에서 등산객 A씨(62·여)가 낙뢰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쯤에는 안성시 양성면 국도 45호선(왕복 4차선) 용인방향 이현교차로에 법면(경사면 부분) 토사 유출로 차량 1대가 파손됐다.

같은 시각 오산시 누읍동 남촌오거리(발안방면) 도로 200m가 침수됐으며 오후 8시가 넘어 배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오후 10시20분쯤은 광명시 KTX 광명역사 지하 1층 통신실과 웨딩홀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한편 기상청은 10일 오전 4시를 기해 기상특보(여주·안성시 등 9개 시·군 호우주의보 및 수원시 등 18개 시·군 호우예비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은 11일 새벽까지 60~90㎜(많은 곳 1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호우특보 등 기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재해 취약 지역 집중 관리를 하겠다"며 "도민들도 기상 상황을 유의 깊게 살펴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