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3대 노동 현안은 반드시 추진해야 될 과제"라며 재계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 추진 방향' 강의에서 "일자리 사정이 워낙 어려워 공공부문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이라며 이같이 부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최빈국에서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세계 경제사에 유례없는 성공 스토리"라며 "이 같은 고도 성장을 이끌어준 상공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2달이 됐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일자리 정책과 예산이 국회를 통과해야 시행할 수 있는데 새 정부의 첫 번째 작품인 추경이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예결위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부위원장은 "재계는 격차 해소에 앞장서야 하고, 노동계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노사 간 양보와 배려가 좋은 일자리 창출의 지름길이자 상생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위협을 받게 되면 최대 피해자는 대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자리 정책과 관련,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일자리의 양과 질은 높이고 격차는 줄인다는 목표를 위해 균형있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