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

FCA는 감지 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장치다. AEB(Autonomous Emergency Brake)로도 불린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FCA를 기본 탑재하기 시작해 향후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 차량 출시 계획, 감지 센서 물량 수급 계획 등을 고려해 2020년 말에는 승용 전 차종에 기본탑재가 완료되도록 할 계획이다. 적용 범위는 경차를 포함한 승용차 및 RV 전 차종이다. 다만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 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차후 기본적용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부품의 대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화에 의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사고 경감 편익 수혜, 보험료 경감 혜택 추진 등을 통해 고객 부담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관련 법규나 제도가 아직 본격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승용 전 차종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적용 방침을 결정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FCA 기본 탑재가 최초 논의된 미국 보다 2년이상 앞선 선제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주도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20개 자동차 업체는 2022년 9월까지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의 95%에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화하는 MOU를 지난해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