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침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8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를 제부인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다.

신 총재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 전 대통령 침대 처리 딜레마"라며 "놔둘 수도 버릴 수도 팔 수도 없다면 제부인 저에게 달라. 시골집에서 침대로 사용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이 인수했으니 청와대는 앓는 이를 뽑은 꼴이고 저는 침대를 구한 것이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묘책 중에 묘책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대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고 삼성동 사저로 이동하며 침대를 청와대에 두고 갔다.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물품이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새로운 침대를 청와대에 들여놨다. 이 침대는 김 여사 사비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침대를 놔두고 갔는데 개인 물품이 아니어서 함부로 버릴 수 없다"며 관장실인 총무비서관실 등이 처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의 침대를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실로 옮겨 놓고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