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서남대. 사진은 전북 남원시 서남대. /사진=뉴시스

서남대 구재단이 지난달 20일 자진 폐교를 신청하면서 서남대 폐교에 대한 학생과 지역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자 중 하나인 삼육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의 공식 발표 전에 일부 언론이 보도한 정상화 추진 방안 미흡으로 인한 폐교 가능성과 관련된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일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남대 구재단은 지난해 6월 한려대를 매각과 설립자의 소유 재산 처분으로 333억원을 마련하고 정이사 지위를 획득한 후 서남대를 아산캠퍼스로 통합해 의대 및 남원캠퍼스를 제3자(재정기여자)에 매각한다는 정상화 계획안을 수립해 교육부에 제출했다"며 "의대 정상화, 남원캠퍼스 유지 등을 위해 165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결의하고 재정기여자로서 서남대 의대 및 남원캠퍼스 인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육대는 "서남대 인수 조건인 333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예산과 재원 마련 계획이 제시됐다"며 "단 임시이사 선임사유 해소조건으로 333억원을 단순하게 제시하지 않은 것은 구재단 정상화 방안의 동의안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지재단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결의 받았고 학교법인과 대학의 임의 기금을 통해 200억원을 확보했다"며 "이렇게 계획된 재원을 통해 의과대학은 물론이고 남원캠퍼스를 정상화시켜 국제화 특성화 캠퍼스로 발전시킨다는 발전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고 제안했다.

삼육대는 서남대 의대만 인수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서남대 의대만을 인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 있는 삼육대의 입학 정원을 갖고 내려가 남원캠퍼스를 특성화하려는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본교의 정원 100명 이상을 남원으로 위치 변경하고 의예과 외에도 일차적으로 치위생학과,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 등을 설치해 편제가 완성되는 2022년까지 편재 정원 1248명의 캠퍼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차 산업을 선도할 첨단농업사업, 체육문화시설 조성을 통한 시민보건증진사업, 외국인 학생 유치를 통한 캠퍼스 국제화 사업을 추진하면 수천명의 캠퍼스로 거듭날 것"이라며 "여기에 지역사회의 다양한 욕구를 심층 분석해 개발될 사회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삼육대는 의과대학에 대해서는 "삼육대가 소속된 유지재단은 개원 109주년을 맞이한 삼육서울병원을 포함해 삼육부산병원, 에덴요양병원, 여수요양병원, 삼육치과병원과 의료기관 네트워크로 이뤄진 삼육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의료 및 교육 인프라를 토대로 1945년 해방 이후로 꾸준히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즈니 병원으로 알려진 미국 플로리다 병원을 포함해 전세계 170개 자매병원들과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런 국제적인 인프라를 토대로 남원의 의과대학을 국제화된 의대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삼육대는 남원캠퍼스 존치에 대해서는 "구재단의 동의를 얻어 마련한 정상화 방안은 대학 폐교에 대한 확실한 법령이 없는 현실 속에 이해 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합리적인 안"이라며 "하지만 현재 몇 언론의 보도대로 삼육대와 시립대의 정상화 방안이 교육부로부터 반려된다면 서남대의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이에 대한 어떤 절차가 진행된다 해도 지역의 정서와 필요에 부응하는 의대 및 남원캠퍼스 존치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면 삼육대의 방안은 여전히 유력한 정상화 계획으로 고려될 수 있다"며 "서남대 구성원 및 남원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할 때 의대 및 남원캠퍼스 존치를 기반으로 한 서남대 정상화는 반드시 실현돼야 할 행정적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