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 심슨 가석방 확정. 미국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러브락 교정센터에서 가석방 결정에 감격해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살해 혐의로 기소돼 무죄 평결을 받았던 미국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70)의 가석방이 결정됐다.
미국 네바다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카슨시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심슨이 강도와 무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에 필요한 최소 형량을 마친 뒤 오는 10월 가석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심슨은 이날 공청회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네바다주 러브락 교정센터에서 가석방심의위원회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가석방 결정에 대헤 세 차례나 감사 인사를 하며 감격했다. 

앞서 심슨은 1995년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의 남자친구 론 골드만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심슨은 2007년 라스베이거스 한 카지노 호텔에서 자신의 가족 사진과 스포츠 용품 등 개인 물품을 되찾기 위해 기념물 중개상 2명과 싸우던 중 이들의 방에 침입해 물건을 강탈한 혐의로 기소돼 2008년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9년 가석방 금지 처분도 함께 받았다.

한편 그는 가석방심의위원회에 "내 형량을 채웠다. 정중히 그렇게 했다"며 "과거 판단을 더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