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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국내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소득 양극화'를 선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등의 과제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마련과 관련해 최근 5일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소득 양극화'(43.1%), '저출산'(31.9%), '저성장'(11.5%), '사회적자본 부족'(7.9%), '대내외 리스크 확대'(5.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경제 전문가 334명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해 '소득 양극화'(34.7%), '저출산'(25.1%), '저성장'(18.3%), '대내외 리스크 확대'(13.8%), '사회적 자본 부족'(8.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소득 양극화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중소기업 격차'(46.2%), '양질의 일자리 부족'(38.6%), '교육 격차'(6.6%), '사회 안전망 미비'(5.1%) 등의 순으로, 저성장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부족 및 경쟁력 악화'(49.4%), '불공정 거래 관행'(26.5%), '규제에 따른 투자분'(15.3%), '글로벌 경기 부진'(5.4%) 등의 순으로 선택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 전문가 모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일자리 확충'(32.7%), '공정 시장질서 확립'(32.4%), '가계소득 확충'(17.2%), '기업 투자 확대'(10.2%), '4차 산업혁명 대응'(7.5%) 등의 순으로, 전문가들은 '일자리 확충'(40.1%), '공정 시장질서 확립'(23.1%), '기업 투자 확대'(14.1%), '가계소득 확충'(11.4%), '4차 산업혁명 대응'(9.9%) 등의 순으로 선택했다.
KDI는 "국민들이 양극화와 저성장을 우리 경제의 핵심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또한 일자리 창출과 공정 경제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새정부 경제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