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진=뉴시스DB
대만이 50년만에 등장한 쌍둥이 태풍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30일 대만 매체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네삿과 제10호 하이탕이 연달아 대만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삿은 29일 밤 7시 대만섬을 강타했으며 하이탕은 30일 오후 대만 남부에 도착한다.

대만 매체들은 전날 오후 2개 태풍의 접근으로 대만 동부와 북부 등지에서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대만전력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핑둥현을 중심으로 모두 3만2000여가구가 정전됐다.


이들 태풍은 대만섬을 지나 중국 푸젠성성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네삿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대만 쑤아오에 도착했다. 이 여파로 대만 전역에서는 철도와 항공편이 연달아 운행 취소 또는 지연됐다. 또한 부 화롄, 남부 핑둥을 중심으로 대만 전역에서 수십만 가구가 전기가 나가는 불편을 겪었다. 현재 네삿은 30일 새벽 중심이 대만섬을 빠져나간 상황이다.

문제는 또 하나의 강력한 태풍인 하이탕이 대만에 상륙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대만 기상국은 하이탕 중심이 대만섬에 접근하고 있으며 폭풍 영향권에 둥사군도와 바시해협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푸젠성 기상대도 네삿과 하이탕이 나란히 접근함에 따라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긴급 태풍경보, 연안 폭우경보, 태풍 3급 주의 경보 등을 연달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