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자료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청 공무원들이 도로포장 업체에게 입찰 과정 등에서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정황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송파구청 교통환경국 도로과 공무원 A씨 등 공무원 5명과 업체 관계자 1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명은 도로포장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경쟁 입찰 등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는 송파구 일대에서 도로포장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송파구청 교통환경국 도로과 사무실과 다른 곳으로 발령난 직원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개인 휴대전화와 도로포장 공사 관련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 5명과 업체 관계자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정확한 시점과 액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구청 차원의 조치는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