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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쪽으로 눕지 못하는 어깨 질환, 잠자리가 괴로워~야간통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 거의 모든 어깨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어깨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수면 자세와 연관성이 크다. 주로 앉거나 서 있는 낮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 관절 간격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다. 반면, 밤에 누운 자세에서는 어깨 관절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염증이 쉽게 자극되고, 통증도 심해지는 것이다.
50대에 자주 생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 즉 ‘유착성 관절낭염’은 야간통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오십견은 발병 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 운동이 제한돼 일상에 불편함을 준다. 특히 낮보다 밤에 아픈 쪽으로는 돌아눕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져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도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청 원장은 “처음 어깨 통증이 왔을 때 대부분 대수롭지 않은 증상으로 여기거나 저절로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방치해 병을 악화시키다가 수면 장애를 경험하는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
어깨 질환으로 인한 야간통을 없애려면 평소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2일에 1회 15분 정도 따뜻한 물에 전신욕이나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 에어컨 등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쐬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얇은 겉옷이나 담요 등으로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 ‘열대야 전쟁’ 더워도 고생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도 여름 밤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다. 많이 움직이는 낮에는 다른 활동에 신경을 쓰느라 무릎 통증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활동량이 적은 밤에는 특별한 자극이 없으므로 낮보다 통증에 민감해 지는 낮과 밤의 상대적 자극 차이 때문이다.
게다가 낮 동안 움직이며 누적됐던 피로까지 함께 느껴져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릎은 신체관절 중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 중 하나로, 낮에 보행 등의 움직임이 많을수록 밤에 느껴지는 피로감도 커지게 된다.
정형외과 전문의 권혁남 원장은 “낮에 활동을 하면서 다소 풀렸던 관절과 근육이 밤에는 경직되어 관절염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며 “관절염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데, 관절 내의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로도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느끼는 야간통을 줄이는 방법으로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가 도움이 된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는 25~27℃가 적당하며, 습도는 50% 이내가 바람직하다. 밤에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온찜질을 해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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