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경호가 영화 '군함도'의 환쟁이 역할을 위해 무려 34㎏을 감량했다. 


배우 윤경호가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 촬영을 위해 총 34㎏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함도’ 소재 특성상 출연배우들이 남다른 체중 감량 투혼을 발휘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특히 윤경호는 '군함도' 직전 촬영한 영화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살을 찌우길 원했기 때문에 살을 찌운 상태에서 감량을 시작해야 했다.

윤경호는 “‘옥자’에서는 옷 속에 보형물을 넣어가며 촬영했고, ‘군함도’에서는 촬영기간 중에 살을 빼는 걸로 허락을 맡았다”며 시간이 촉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체중 감량에 들어간 그는 계란 흰자 2개, 방울 토마토 5알, 아몬드 5개, 고추 2개로 구성된 하루 4끼 식사와 복싱, 크로스핏 등의 운동을 병행했다.

특히 윤경호는 실감나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 촬영 3일 전부터는 마시는 물까지 줄였으며 하루 전 날엔 아예 마시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

촬영을 마친 후에도 ‘다이어트’라는 풀지 못한 숙제가 연장선으로 남아있어 불안했지만 "이것이 역사다. 선조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내가 괴롭고 힘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 잡았다.


배우로서의 사명감 하나로 힘겨운 사투를 벌인 윤경호는 결국 103㎏에서 69㎏로 총 34㎏ 감량에 성공했다. 이처럼 작품을 향한 애정과 투혼으로 완성된 윤경호의 연기는 시대적 아픔을 지낸 ‘환쟁이’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달 26일 개봉했다.

사진. 매니지먼트 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