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경찰. 9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 선거 결과 잠정 발표 이후 열세로 나타난 야당의 라일라 오딘가 후보 지지자들이 수도 마타레 지역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 경찰과 맞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AP 제공)

9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선거 관련 유혈 충돌이 곳곳에서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나이로비의 빈민가 마타레에서 선거 결과에 항의하던 시위대 2명이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태우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하며 대치했다.

나이로비 경찰은 사살된 시위대원 2명이 "칼을 들고 경찰관들을 공격하려 해 사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나강주에서는 선거 집계소에 무장 괴한 5명이 침입해 안에 있던 사람 1명을 칼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2명을 현장에서 사살했으며 도주한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중이다. 타나강주는 과거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의 테러가 자주 있었던 지역이다.

전날 치러진 케냐 대통령 선거 결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야당 후보인 레일라 오딩가는 투표 절차의 조작을 주장하며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