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고용보장 등을 놓고 협상 테이믈을 가동했던 금호타이어 1노조가 산업은행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하며 해외매각 저지투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1노조)에 따르면 1노조는 지난 10일 광주공장에서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노조 집행부가 공식적으로 해외매각 저지를 결의하고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등을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1노조 집행부는 산업은행과 협상을 통해 '고용보장'과 '국내공장 투자약속', '먹튀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노조와 산업은행,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3자 협상을 요구해 왔다.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의 상표권 원안 수용 결정과 함께 매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스타와의 3자 협상테이블을 마련하지 않고 있고 노조의 요구에도 전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1노조 집행부는 더 이상 산업은행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기존 입장을 선회해 '해외매각 저지'를 결의하고 향후 단체행동 등은 쟁대위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 변화를 설명했다.
금호타이어'해외 매각'을 놓고 1노조 내부(집행부 vs 공동대책위)는 물론 노사간에도 그동안 입장차가 있었지만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를 계기로 '해외 매각 반대'에 대해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하게 됐다.
무엇보다 노사의 목소리가 일원화되며 해외매각 반대 투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산업은행이 해외 매각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카드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내놓고 있다.
광주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목소리로 들끓는 상황에서 노조가 단체행동에 들어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더 휘청거릴 수 있다”면서 “금호타이어 홰외매각 반대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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