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고. /사진=뉴스1
대구 수성구 소재 경신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된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된 경신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이 위원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학부모·교육·법조계 인사 등 위원 12명 중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10명은 경신고가 자사고를 운영할 의지가 미흡하고, 신입생 감소 추세로 볼 때 내년도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돼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또한 현재 경신고 재학생의 90%가 대구 수성구에 거주해 이른바 '대구 8학군'으로 불리는 수성구 집중 현상이 크게 완화된 점도 고려됐다.
대구시교육청이 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청문 절차를 거쳐 이달 중으로 교육부에 최종 심의를 요청하면, 교육부는 다음달 8일까지 경신고의 자사고 취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신고는 자사고 취소가 결정되면 다음해부터 일반고 신입생을 뽑게 되며, 현재 2~3학년생은 자사고 교육과정을 그대로 이수하게 된다.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대구 지역 자사고는 계성고, 대건고, 경일여고 등 3곳으로 감소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법인과 학교가 자사고 재학생과 일반고 신입생의 교육과정이 정상 운영되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약속했다"며 "앞으로 경신고가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협력과 지도,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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