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으로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해외 주요 외신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 선고 공판 결과를 긴급 타전하고 있다.
블룸버그를 비롯해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25일 이 부회장이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고 일제히 전했다.

미국 CNN은 “사실상 삼성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뇌물 수수와 다른 부패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고, NYT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거물이 5년 징역형 받았다”라며 “이날 선고가 재계 총수들에게 가벼운 형벌을 내렸던 관행을 깨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부패의 온상으로 보는 재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도 이날 “삼성의 백만장자 상속인 이재용이 부패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며 이 부회장의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경우, “이번 선고는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심장마비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을 공식적으로 인수하려했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명백한 계승자인 그가 이번 판결로 타격을 입었다"며 "이번 판결은 이 부회장의 회사 복귀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서울중앙지법이 삼성그룹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뇌물과 횡령 등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선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의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