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 지금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4일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고,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닌 압력을 강화할 때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부터 약 40분간 총리관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 이후 기자단에게 "북한의 우리나라(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발사는 폭거로, 트럼프 대통령과 긴급 전화 회담을 했다"며 "약 4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석 및 인식, 우리가 취해야 할 대응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전례 없이 중대하고 심각한 위협으로,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미일은 의견을 완전히 일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은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 있다'라는 마음 든든한 언급도 있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고한 미일 동맹을 기초로, 확실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및 한국과 협력하고,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국제사회도 설득해 북한에 강한 압력을 가해 그들(북한)의 정책을 바꾸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700㎞, 최대고도는 약 550㎞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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