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BM.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4일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29일 일본을 넘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해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훈련에는 유사 시 태평양작전지대안의 미제침략군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중대한 의미와 무게가 실린 우리의 경고에 도전하여 끝내 강행되고 있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대비한 대응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은 화성-12형 로켓발사대를 신속히 기동전개하고 발사 준비를 하는 화성포병들의 화력복무동작을 지켜보시면서 민첩하면서도 정확하게 잘한다고 치하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순간 밝아오는 평양의 새벽하늘을 붉은 화광으로 물들이며 거세찬 폭음높이 주체적 핵강국의 존엄과 위용을 안고 화성-12형이 도도히 솟구쳐 올랐다"며 "발사된 탄도로켓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일본 홋가이도의 오시마반도와 에리모갑상공을 가로질러 통과하여 북태평양해상에 설정된 목표수역을 명중타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발사훈련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며 이번 훈련에서 전략군 화성포병부대의 로켓 실전 운영 능력과 새로 장비한 IRBM의 전투 성능이 완벽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전체 장병들은 107년 전 한일합병이라는 치욕스러운 조약이 공포된 피의 8월 29일에 잔악한 일본섬나라족속들이 기절초풍할 대담한 작전을 펼치고 수도권지역에서 탄도로켓을 발사하도록 승인한 김 위원장께 가장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저들의 행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한 우리의 경고에 호전적인 침략전쟁연습으로 대답했다"며 "오늘 전략군이 진행한 훈련은 미국과 그 졸개들이 벌려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이라고 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극도로 첨예한 정세를 완화하는데 대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를 외면하고 뻔뻔스럽게 놀아대는 미국과는 점잖게 말로 해서는 안 되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에 또 한번 찾게 되는 교훈"이라며 "이미 천명한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차후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시찰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조용원·김정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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