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극동개발을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극동개발 성공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6차 핵실험으로 또다시 도발했다. 한반도의 평화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다. 극동발전을 위한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최근 북한 도발에 관련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을 막는 국제적 제재에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것을 감사드리면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한다”며,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하여 극동 개발을 성공시키는 일 또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국가들이 극동에서 경제협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북한도 이에 참여하는 것이 이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핵 없이도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될 것”이라며 경제 개발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수 있는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해 그간 논의되어 온 야심찬 사업들이 현재 여건상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더라도,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힘을 합쳐 협력할 수 있는 사업들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시작부터 함께 하면 더 좋은 일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하여 이러한 사업들에 동참하기를 절실하게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