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배일호가 성악으로 전향한 사연을 공개했다.
배일호는 9월 1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선사했다. 이날 배일호는 묵직한 저음으로 '오 솔레미오'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를 본 패널 김학래는 "배일호가 맞느냐. 턱시도만 입었으면 성악가인 줄 알았겠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배일호는 "성악에 관심을 가진지 8개월이 됐다. 혼자 성악 공부를 독학했다"며 "사실 트로트 가수인 제가 성악을 한다는게 도전이지 않나. 그래서 새로운거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매일 성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배일호는 이날 부른 '오 솔레미오'를 거의 만 번 부르며 성악 연습을 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최근 '열린음악회'를 통해 성악가로 데뷔 무대를 마친 배일호는 "그렇게 박수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기립 박수 분위기였다. 얼떨떨했다"며 "트로트 할 때는 기립박수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벅찬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성악 전문가가 보면 우스운 실력일 수도 있다. 성악이라는 게 한두 해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면서도 "한 교수가 절 더러 '어렸을 때부터 성악을 했으면 한국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됐을 것'이라고 하더라. 울림통이 타고났다고 한다"고 했다.
배일호는 "성악과 가요는 엄연히 노래하는 방법이 다르다. 가요는 성대를 많이 벌리지 않고 불러도 된다. 반면 성악은 성대를 많이 벌려서 해야한다"며 "성대를 너무 벌리는 연습을 하다 보니까 오히려 가요가 잘 안 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배일호는 성악에 도전한 이유로 개인전을 연 아내와 발을 맞추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아내가 저보고 미쳤냐고 하더라. 요새는 아내가 녹음실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또한 배일호는 "성악 창법으로 인해 체력이 많이 필요하겠다 싶더라. 그래서 복식 호흡과 뜀박질 등으로 체력을 쌓아올렸다"고 했다.
사진. KBS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