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텐)을 공개하면서 한국시장 출시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애플의 정책으로 미뤄 한국 소비자들은 오는 12월 중 아이폰X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아이폰X을 공개했다. 이날 애플은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등 1차 출시국을 발표하면서 오는 11월3일이라는 구체적인 출시일도 공개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그간 애플은 한국을 평균 3~4차 출시국으로 분류했다. 따라서 이번 아이폰X도 출시 후 약 3~4주가 지난 뒤에 국내시장에 들어올 전망이다.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들어온 것은 아이폰3GS다. 미국에서 2009년 6월9일 출시된 아이폰3GS는 한국시장에서 이듬해인 2009년 11월28일에 발매됐다. 1차 출시부터 한국에 도입되기까지 약 174일이 소요됐다.
아이폰4는 2010년 6월24일 1차 출시됐다. 한국에 발매된 것은 그로부터 79일이 지난 2010년 9월10일이었다. 화이트모델이 처음으로 적용된 아이폰4S는 1차 출시 2011년 10월14일, 한국출시 2011년 11월11일로 29일이 소요됐다.
이후 한국출시 간격이 좁아지는 듯 했으나 LTE전파인증 문제가 불거졌다. 이로인해 아이폰5는 2012년 9월21일 1차 출시됐고 한국시장에는 78일 후인 2012년 12월7일에 들어왔다.
아이폰5S는 2013년 9월21일 1차 출시된 후 한국에서는 2013년 10월25일 출시됐다. 처음 2차 출시국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듬해 공개된 아이폰6에서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다만 이전처럼 차수를 정하고 한꺼번에 푸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차수 안에서도 공급량이 준비되는 대로 각 국가에 나눠 제품을 풀었다.
이때 한국은 중국의 영향으로 피해를 봤다. 애플이 중국시장에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물량이 중국으로 대거 쏠려서다. 2014년 9월19일 1차 출시된 아이폰6는 2014년 10월31일 한국에 들어왔다. 물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43일이 소요됐다.
이후 애플은 충분한 물량을 수급한 후 안정적으로 제품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때문에 제품 출시일이 열흘가량 앞당겨졌다.
아이폰 6S의 경우 1차 출시는 2015년 9월25일에 이뤄졌고 한국에는 약 한달 뒤인 2015년 10월23일에 등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은 2016년 9월16일 1차 출시가 진행됐으며 35일 후인 2016년 10월21일 한국시장에서 발매됐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한국에는 12월을 전후해 아이폰X이 도입될 전망이다. 다만 애플이 초도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변수다. 전문가들도 “애플이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 국내 아이폰X 출시는 해를 넘길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전문가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후 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의 정책을 미뤄봤을 때 국내 시장에서는 빨라야 1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대 아이폰 출시일. /자료정리=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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