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부동산대책 발표 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이 6주 만에 상승 반전해 주간 0.1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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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여기에 8·2대책 발표 후 가장 먼저 약세를 보였던 강동구 둔촌주공 하락이 멈춰선 데다 강남구 개포주공의 가격 낙폭이 줄어든 영향이 더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서울 매매가는 재건축 상승 반전과 일반아파트 오름폭 축소로 지난주(0.05%)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며 주간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시장은 ▲광진 0.19% ▲구로 0.17% ▲강동 0.15% ▲송파 0.09% ▲서대문 0.08% ▲성동 0.07%  상승했다. 반면 도봉(-0.04%), 용산(-0.02%), 양천(-0.02%)은 수요가 줄면서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 0.10% ▲산본 0.06% ▲판교 0.03% ▲분당 0.02% ▲위례 0.02% ▲일산 0.01% ▲중동 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 0.11% ▲안양 0.09% ▲인천 0.06% ▲부천 0.06% ▲고양 0.05% ▲김포 0.05% ▲파주 0.04% ▲남양주 0.03% 뛰었다. 반면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안산(-0.04%), 안성(-0.02%) 등은 떨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 0.21% ▲강동 0.19% ▲광진 0.15% ▲구로 0.12% ▲서대문 0.10% ▲도봉 0.09%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 0.09% ▲파주운정 0.02% ▲위례 0.02% 순으로 오른 반면 일산(-0.10%), 산본(-0.09%), 분당(-0.05%), 동탄(-0.03%)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 0.24% ▲안양 0.07% ▲인천 0.06% ▲광명 0.05% ▲부천 0.04% 순으로 뛰었다. 반면 화성(-0.29%), 과천(-0.06%), 수원(-0.05%) 등은 입주물량 부담 및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8·2대책 후속조치인 9·5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6년 만에 부활한 투기과열지구가 한달 만에 두곳이 추가될 정도로 규제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보기’만 심화되는 분위기다.

개별단지의 호재나 간헐적인 매물 출시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나타나지만 강력한 규제에 비해 가격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서 매도 시기를 늦췄고 매도자도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않고 대책의 후속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여 ‘눈치보기’ 양상이 전개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등이 10월로 연기된 가운데 부동산정책의 추가 변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가격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6호(2017년 9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