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서울 종각 앞에 위치한 현장 노동청. /사진=김창성 기자
노동현장은 강압과 모순이 상식으로 여겨진 곳이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현장노동청’이라는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자 세상을 바꾸겠다는 힘찬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현장노동청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12일 고용노동부가 전국 9개 도시에서 출범했고 지난 24일에는 1호 진정을 접수 13일 만에 해결하는 성과도 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곳곳에 깊게 뿌리 내린 적폐를 청산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현장노동청도 이 과정의 한 부분일 것이다. 알면서도 묵인했고 모른 척 방치했던 세월을 반성하며 이제라도 바로 잡기 위한 기구다. 그동안 겁이 나서 차마 용기 내 나서지 못했던 일들이 이제는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올라 모두에게 화두로 던져진 만큼 현장노동청과 같은 쌍방 소통의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