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가 2.1% 올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해 지난 6월(1.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채솟값 상승세가 약해지고 석유류 가격 상승과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9월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를 기록한 뒤 4월부터 6월까지 1.9~2.0% 등락을 거듭하다 7월 2.2%로 오른 뒤 8월에 2.6%까지 뛰었다. 9월에도 2%대 상승률이 이어졌다.


채소류가 4.2% 내려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산물은 5.2%, 수산물은 6.1%, 축산물은 3.6%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4.8% 올라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오징어가 63.7%나 뛰었으며, 토마토 35.9%, 양파 33.5%, 달걀 24.4%, 사과 15.0%, 돼지고기 6.9% 각각 올랐다. 반면 시금치와 배추는 각각 33.6%, 32.2%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기간 연장 논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는 6.1%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1.2% 올라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상승 견인했다.


물가지수 산정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서비스가격은 1.8% 상승해 전체 물가를 1.02%포인트 높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9% 올랐다. 식품은 3.1%, 식품 이외는 2.7%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7%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이 각각 4.5%, 21.5% 오르면서 6.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