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부 외에 국제기구나 국내외 기관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3%대 성장을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F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 2.7%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3.0%를 제시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상향 조정해 2년 연속 3.0% 성장을 예상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한국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2.6%)에서 0.4%포인트 상향한 3.0% 성장률을 제시한 바 있다.

/그래프=뉴시스

정부 관계자는 “국내경제 회복세가 가시화하고 세계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지난 것으로 판단해 한국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MF는 이날 한국뿐 아니라 미국(2.1%→2.2%), 유로존(1.9%→2.1%), 일본(1.3%→1.5%), 중국(6.7%→6.8%) 등 주요국의 성장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6%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IMF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안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선진국의 경우 여전히 부진한 임금 상승률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성장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임금이 정체되면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국가간 회복세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선진국의 성장률 상승이 세계경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에너지 수출국과 저소득 국가의 경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IMF는 “세계경제가 보다 완전한 성장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국 상황에 맞는 재정·통화정책과 구조개혁정책이 필요하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소득 불균형과 생산성 정체 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