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구속기소. 지난 7월14일 서울 중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서울사무소. /사진=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분식회계 및 채용비리 의혹으로 하성용 전 KAI 대표 등 임직원들이 기소된 데 대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KAI는 11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이용일)의 하 전 대표 구속기소 등 수사 결과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KAI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주주, 투자자, 고객, 협력업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이번 수사 결과를 존중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는 계기로 삼겠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 업체들이 염려하는 경영 및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영 정상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AI는 "국가 항공·방위 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으로서 엄격하고 더 높은 잣대로 사업에 임하겠다"며 "강한 군대를 위해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첨단 국방력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국민의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수부는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하 전 대표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하 전 대표는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사업 진행률 조작 등을 통한 분식회계 및 불법 자금 조달과 횡령, 채용 비리, 협력 업체 지분 차명 보유 등 KAI에 제기된 경영 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AI 본부장급 임원 4명 등 하 전 대표의 분식회계, 채용 비리, 횡령 혐의 등에 연루된 전·현직 임직원 9명도 함께 재판에 넘으며, KAI에 자녀를 부정 취업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국장급 간부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