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왼쪽 2번째)이 임직원들과 노사 상생동체의 일환으로 진행된 통관창고 외벽 도색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노와 사는 사람의 두 다리와 같습니다. 서로 발을 잘 맞춰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이 노사상생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아 노사가 화합하는 ‘행복공장 성공 입히기’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근무조와 비번인 직원을 제외한 약 350명의 구미공장 임직원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초 노사는 한몸이라는 ‘상생동체’ 선언을 하며 공고해진 노사화합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임직원 각자의 역할을 점검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성공퍼즐 맞추기, 협력업체 상생기금 전달이벤트 등에 참여했으며 노조사무실을 찾아 노사화합에 애써준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 회장은 공장 내 시설 도색작업에 직접 참여해 김연상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이 작업은 임직원들의 일터에 성공을 입히자는 취지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구미공장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7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색작업을 마친 이 회장은 “9년 전 이 자리에서 처음 페인트칠을 할 때가 떠오른다”며 “그때는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 뜻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그동안 함께 땀 흘린 임직원들 덕분에 이제는 구미공장이 노사화합의 대표 사업장으로 변신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행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노사의 시련과 극복을 함께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극심한 대립관계였던 구미공장 노사는 200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사상생동행과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극적으로 화해의 손을 잡았고 1년 뒤 이 회장이 직접 제안한 ‘행복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간극을 좁혀나갔다.

당시 이 회장은 행복공장 프로젝트의 총지휘자임을 자처하면서 공장 외벽 도색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노사화합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었다.

코오롱 관계자는 “행복공장 프로젝트 실시 후 구미공장은 노사상생과 관련해 2014년 은탑산업훈장, 2016년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으며 지금까지 무분규 사업장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또 공장 내 카페, 영화관, 도서관 등이 갖춰진 행복테마파크 개관, 매년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무료공연 개최 등 성공적인 노사화합을 실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