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의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져 시민들의 건강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가 발생해 항공기 운항까지 중단됐다. 지난주 인도의 대기중 초미세먼지 농도는 크게 올라가 수도 뉴델리는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질이 나빴다.
이 기간 인도의 대기중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안전 기준의 75배로 역시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 베이징보다도 1.4배나 높았다. 12일(현지시간) 오후 2시 기준으로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676까지 치솟았다. 보통 미세먼지 농도가 151 이상이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301 이상이면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이같은 미세먼지 농도 수치는 하루에 2갑이 넘는 50개피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학 연구에 따르면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숨지는 사람만 한 해 250만명이나 된다.
뉴델리 과학환경센터는 이번 미세먼지 사태가 "심각한 보건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센터에 따르면 심장이나 폐 이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최근 20%나 증가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계속되면서 결국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 출발하는 인도 뉴델리행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당국은 한시적으로 휴교령을 내리고 트럭 등 외부차량의 도시 진입을 금지시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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