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의·치·한 정시 선발인원은 의대 36개교 941명, 치대 10개교 232명, 한의대 12개교 349명 등 총 1522명이다. 전체 의·치·한 모집 정원 3837명의 39.7%를 정시에서 선발하는 것이다.
수시 모집 확대로 정시 선발 인원이 줄었고, 자연계열 최상위 학과로 높은 합격선을 형성하는 만큼, 합격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에 대해 디테일하게 점검하는 것이 필수이다.
◆수시 이월 인원 반영된 최종 선발 인원 확인
최종 선발인원은 12월 30일 이후 수시 이월 인원이 반영되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전년도 의대는 96명, 치대는 40명의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했다. 의학계열 선호도와 수시 안정지원 경향으로 많은 수의 이월인원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1~2명의 인원 차이도 의학계열 정시에서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종 선발 인원 변화는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일례로, 전년도 서울대 치대는 수시 전원 선발로 정시 모집이 없었지만, 수시 이월 인원이 7명 발생해 정시 가군에서 선발했다.
◆대학별 환산점수로 판단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영역별 반영방식에 변화가 많다.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남대로 수학이 45%이다. 가톨릭대, 단국대(천안),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중앙대, 한림대 등도 수학을 40% 반영한다. 계명대, 동아대, 이화여대, 인제대 등은 4개 영역 반영 비율이 각각 25%로 동일해,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다른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부분 의대는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토대한 대학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반면, 가천대, 건양대, 을지대, 조선대 등은 백분위를 경상대, 동국대(경주),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충남대 등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의대 일부 대학 학생부, 면접 반영
의대 정시 모집 대학 36개 중 32개 의대는 수능100%로 선발한다. 반면, 가톨릭관동대(일반전형), 연세대, 을지대, 한양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 소수점자리에서도 합/불이 갈리는 의대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적다고 해도 그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아주대, 인제대 의대는 정시에서도 MMI(다중 미니 면접) 방식의 면접 치르기 때문에, 면접 영향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서울대와 고려대도 수능100% 전형이지만, 적성·인성면접을 치르고 결격여부를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이들 대학 지원자라면 면접까지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인문계열 별도 선발 이화여대 의대, 원광대 치대, 가천대 한의대 등
의학계열 정시에도 인문계열 별도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이화여대 의대가 6명, 원광대 치대가 4명을 수학(나)+사탐 응시자를 별도 선발하고, 가천대, 경희대, 동국대(경주), 동의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원광대 등 7개 한의대도 인문계열을 별도 선발한다.
순천향대 의대와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등 4개 한의대도 수학(나)형 응시자도 지원을 허용해, 인문계열 학생들도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수학(가)형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실제 합격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대학별 수능 반영방식이 전년도와 크게 달라져, 전년도 입시 결과가 큰 의미는 없다. 특히, 일반학과와 의학계열의 반영방식이 다른 대학도 있으니,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로 본인의 성적을 변환하여 유불리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