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과 관련, 액상화 현상이 관찰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경재복 한국교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2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포항 지진과 액상화 현상 등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경 교수는 포항에서 액상화 현상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 교수는 액상화 현상에 대해 “평소에는 모래층이 강한 지지력을 가지고 있다. 입자와 입자가 아주 강한 점성에 의해서 결합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지력을 갖고 있는데, 만약에 지진이 오면서 강한 진동이 오면 거기에 포함되어 있던 물이 전체적으로 모래와 모래입자를 흔들어대기 때문에 지층의 강도가 뚝 떨어져버리고, 지층 전체가 이렇게 흐물흐물해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경 교수는 포항에서 관찰된 액상화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포항 지진의 경우 다행히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심하지는 않았다. 저희가 확인하기는 반경 2~3km 안에 있는 지층들은 이런 액상화 현상을 겪었다고 보는데, 다른 지역은 좀 더 넓은 범위를 확인을 해봐야한다”고 전했다.
경 교수는 포항에서 액상화 현상이 주로 관찰된 지역이 진앙지 반경 2~3km 안이라고 전했다. 경 교수는 “(이 반경안에) 건물들이 있다. 주택가가 있고, 그런데 주택가에서는 아스팔트로 덮여있고 그러니까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 교수는 액상화 진행 후 위험성에 대해서는, “액상화는 굉장히 순간적으로 강한 지진동이 있는 동안만 생긴다. 그런데 강한 지진동이 있는 동안만 생기면서 분수처럼 흙탕물이 나오기도 하고 이러는데, 그럼 지반이 좀 침하가 된다. 그 다음부터 더 이상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지역이 다져져가지고 우리가 평소에 지층, 퇴적층처럼 다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 교수는 여진 전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경 교수는 “아마 (본진이) 규모 5.4 정도 되면 여진은 당분간 좀 아마 진행되리라 생각이 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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