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포항 지진은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경고”라고 발언한 데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전했다.
김동호 높은뜻 연합선교회 목사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류여해 의원 발언에 “하늘 팔아서 자기 이익 챙긴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종교인 과세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한 김 목사는 류여해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목사는 “조금 심하게 얘기해도 괜찮겠느냐”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하늘 팔아서 자기 이익 챙기는 사람이다. 사람들 겁주고, 지진이 경고라는 건 참 말이 안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 지진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해서 그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까 하는 생각을 해야지. 무슨 세금을 내니 안 내니 하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지 조금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류 최고위원이 “천벌 받았다고 한 적은 없다”며 해명한데 대해서도, “잘못됐다고 그러면 빨리 끝날 걸, 그렇게 말을 돌린다고 수습이 되겠나, 최고위원이라는 표현도 웃기기는 하지만 그냥 최저위원이라 그러면 좋겠다”며 류 최고위원 태도를 비판했다.
김 목사는 포항 지역 한 목사가 ‘종교계에 과세를 묻는다고 하니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부흥회에서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목사는 “창피하다. 하나님 교회에다 세금 내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서 생활비를 받는 목사들, 교역자들에게 세금 내라는 것”이라며, 재해 문제를 과세 정책과 연관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종교인 과세에 대한 논란은 꽤 오래됐다. 상식적인 사람들은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과세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실제 김 목사는 1982년부터 자발적으로 세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세금을 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국민의 권리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세금도 안 내고 국민의 권리는 다 누린다. 그런데 종교인이니까 의무는 안 하고, 또 종교인인데 또 권리는 다 행사하고.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세교회에 과세가 부담이 될 거라는 반론에도, “세금 내는 기준이 있다. 세금 내는 기점을 넘은 목사들도 있고 안 되는 목사도 있다. 국민이나 목사나 다 똑같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대로 적게 내든가 안 내든가. 돈 많은 사람들은 많이 내든가. 똑같은 건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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