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DB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수(50·사법연수원 22기)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26일 오전 9시49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최 전 차장은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최 전 차장을 상대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이 전 특별감찰관 등을 사찰하게 하고 그 결과를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측에 보고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추 전 국장은 지난 22일 2016년 국익정보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 전 특별감찰관 등에 대한 불법 사찰활동을 벌이고 문화체육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실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에 대해 내사에 나서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에 지시해 이 전 감찰관의 동향 등을 조사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우 전 수석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 전 차장이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