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사진은 지난 6월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결정을 오는 5일 이후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이슈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히 해 왔다"며 "이는 '만약'의 문제도, '언제'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들리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포기에 대한 어떠한 행동도 오늘은 취하지 않는다"며 "결정은 수일 후 공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5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에 따라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결정과 관련해 서명을 진행하기로 돼 있는 날이었지만 백악관은 이 기한을 수 시간 앞두고 이 같이 발표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대한 일방적인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아 자국 대사관을 이스라엘의 경제 수도인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다수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일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텔아비브 대신 예루살렘을 인정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