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이 베트남 남부로 접근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태풍 ‘덴빈’이 베트남 남부로 접근하면서 현지 정부가 비상대책에 나섰다고 현지 공영방송 STV가 보도했다.
26일 현지 공영방송 STV는 재난 당국이 이미 남부에서 주민 7만4000여명을 대피시켰고 그 외 주정부와 시정부도 주민들을 대피시킬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전날 밤 태풍이 삼각주 남부에 접근해 폭우와 강풍에 취약한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베트남언론은 삼각주 남부에는 주택 대부분이 양철과 목판으로 만들어져 태풍에 대비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부는 6만2000여척의 어선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성명에서 “베트남정부는 유정과 어선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유정을 폐쇄하고 직원들도 대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덴빈은 지난 주말 필리핀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했지만, 홍수와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긴급대책당국은 최소 240명이 숨지고 7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실종자도 10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지역인 민다나오 섬에는 홍수와 산사태로 다리와 도로가 유실됐고 주택 1000채가 파손됐으며 농경지가 거의 다 물에 휩쓸려 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