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과 인접한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도심 속 대형공원이 위치한 일명 ‘파크프론트’(PARK-FRONT) 아파트가 주목받는다. 이들 단지는 도심인프라를 이용하기 좋고 동시에 여가 및 취미활동을 공원에서 취할 수 있어 친자연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은 공기정화를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공원 인접 여부에 따라 분양성적도 희비가 갈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e편한세상 둔산’(1·2단지)은 단지 앞 16만여㎡ 규모의 남선공원이 위치해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고 청약에서도 1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리며 평균 274.9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달 공급된 대전 중구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은 ‘e편한세상 둔산’에 비해 녹지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은 ‘e편한세상 둔산’과는 불과 3km 남짓한 거리에 있지만 청약 결과 1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건만 청약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대형공원 선호현상은 가격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38만여㎡ 규모 송도센트럴공원이 부지 바로 앞에 위치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6억8000만원으로 1년 전 5억2500만원보다 29.5% 상승했다. 이는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2.53%를 훨씬 웃도는 수치.


업계 관계자는 “주거지와 대형공원이 가까우면 야외 취미활동을 하기 수월해 주거 만족도가 올라간다”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다보니 공원과 인접한 단지의 쾌적성이 부각돼 인기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