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순직 조종사 유가족과 오찬을 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는 23일 순직 조종사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했다. 이번 오찬은 지난 5일 경북 칠곡군에서 F-15K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최필영 소령과 박기훈 대위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순직 조종사 유가족들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F-15K 조종사 유가족을 비롯해 순직 조종사 부인회 '순조회' 회장과 회원도 참석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견뎌야 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이렇게 공군가족들이 함께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 내려 이런 슬픈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1985년에 순직한 김병윤 중령의 부인 강성희 순조회 회장은 "순직 조종사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초청받은 일은 처음"이라며 "아무리 오래 지나도 그날의 사고는 엊그제 일 같다. 그러나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보고 순조회에서 서로 위로해 주다 보면 살아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경북 칠곡에서 작전임무 중 순직한 박기훈 대위의 어머니 신현숙씨는 "사고 전날 통화했던 아들이다. 생생한 목소리와 이야기가 잊히지 않는다"며 "아들의 부재가 아직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왼쪽)가 지난 4월 5일 F-15K 전투기를 타고 경북 칠곡에서 작전임무 중 순직한 박기훈 대위의 어머니 신현숙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06년 수원기지 어린이날 기념 블랙이글 에어쇼 임무 중 순직한 김도현 소령의 아내 배수연씨는 "남편을 잃은 저의 슬픔보다 아들을 잃은 시어머니의 슬픔이 더욱 큰 것 같다"면서 "슬픔은 다른 것들이 채워주기도 하고 다른 무언가로 이겨내기도 한다"고 참석자를 위로했다.
2010년 강원 황병산 상공에서 작전임무 중 순직한 오충현 대령의 아내 박소영씨는 순직자가 사관생도 때부터 쓴 일기장에 자신의 글을 더해 '하늘에 새긴 영원한 사랑'이란 책을 펴냈다.
박씨는 책을 소개하면서 "남편을 잃고 그의 글을 다시 본다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시간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조종사들의 마음가짐이 어떠한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 발언을 경청한 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명예와 헌신을 기리고, 그 가족들을 예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자랑스러운 내 남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란 생각이 들도록 더욱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강원 황병산 상공에서 작전임무 중 순직한 오충현 대령의 아내 박소영씨는 순직자가 사관생도 때부터 쓴 일기장에 자신의 글을 더해 '하늘에 새긴 영원한 사랑'이란 책을 펴냈다.
박씨는 책을 소개하면서 "남편을 잃고 그의 글을 다시 본다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시간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조종사들의 마음가짐이 어떠한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 발언을 경청한 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명예와 헌신을 기리고, 그 가족들을 예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자랑스러운 내 남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란 생각이 들도록 더욱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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