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 구석구석을 활보하는 조선시대 캐릭터. /사진=한국민속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주목하라. 바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이다.
한국민속촌은 1974년 문을 연 야외 민속박물관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민속촌도 변신을 거듭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할 거리와 생동감 넘치는 공연, 전래동화에 나오는 조선시대 캐릭터가 더해져 테마파크로 바뀌었다.
이번 연휴기간 한국민속촌에서는 고즈넉한 대갓집 마당을 거닐며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와 아들은 말을 타고 기예를 선보이는 마상 무예를 구경한다. 저잣거리에 돌아다니는 조선시대 캐릭터들과 농담을 나누고 공방에서 체험을 즐기다 보면 가족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쌓인다.
생동감 넘치는 마상 무예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5월에는 큰 사랑을 받는 문화축제 ‘웰컴투조선’도 열린다. 조선시대 활동하던 캐릭터들이 관람객과 어우러져 신명 나게 논다. 꽃거지와 이방, 주모, 사또, 훈장, 장사꾼 등 캐릭터들이 개성 넘치는 복장과 분장을 하고 여행자를 맞이한다.
민속촌 구석구석을 활보하는 이들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주정뱅이 이방의 빨간 코와 볼이 가족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준다. 올해는 양반의 장례 때 주인 대신 곡하는 노비인 곡비와 전문 호객꾼인 여리꾼 캐릭터가 추가됐다.
◆연예인 '뺨치는' 조선시대 캐릭터
민속촌에서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 있는 조선시대 캐릭터. /사진=한국민속촌 제공
조선시대 캐릭터는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다. 탐관오리 역할을 하는 사또와 사뿐사뿐 걷는 기생,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구걸하는 꽃거지 주변에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북적인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천연덕스럽게 포즈도 잡아준다.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웰컴투조선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은 '사또의 생일잔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퓨전 마당극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가 한바탕 펼쳐진다. 조선시대 주민등록증인 호패 만들기, 관아의 일수쟁이와 주막의 여리꾼, 서당의 훈장, 저잣거리의 곡비 등 조선시대 여러 직업군을 체험하는 '조선 직업 견문록'도 눈길을 끈다.
캐릭터들과 신나게 어울린 뒤에는 민속촌 구석구석을 천천히 돌아본다. 각 지방에 있던 실물 가옥을 옮겨 짓거나 복원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하는 기분이다. 민속촌에서 볼 수 있는 가옥은 약 270동. 곳곳에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엄마와 마주보고 다듬이질을 하거나 짚신 신고 괴나리봇짐을 메며 우리 조상의 생활을 상상해본다.
◆외국인 친구도 흥이 '들썩'
한국민속촌은 외국인 친구와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국문화의 멋과 살아 있는 캐릭터가 주는 재미, 맛깔스런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한복을 입고 민속촌을 걷는 것도 외국인 여행자들이 누리는 특별한 재미다. 색과 선이 고운 한복을 입고 신기해 하는 외국인이 자주 눈에 띈다.
민속촌 즐기기의 화룡점정은 파전에 동동주 마시기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다 보면 한국의 정에 흠뻑 빠진다.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 팸플릿이 마련됐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도 좋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설명이 준비됐으며, 의무실 안내 데스크에서 대여한다.
한국민속촌은 지하철과 버스로 여행이 가능해 외국인이 개별적으로 가기에도 편리하다. 교통을 비롯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민속촌 입구 관광안내소를 찾으면 된다. 영어 소통이 가능한 안내자가 상주하며 외국인 여행자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호기심 넘치는 눈빛으로 전통 혼례를 구경하는 외국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민속촌은 외국인 친구와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한국문화의 멋과 살아 있는 캐릭터가 주는 재미, 맛깔스런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한복을 입고 민속촌을 걷는 것도 외국인 여행자들이 누리는 특별한 재미다. 색과 선이 고운 한복을 입고 신기해 하는 외국인이 자주 눈에 띈다.
민속촌 즐기기의 화룡점정은 파전에 동동주 마시기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다 보면 한국의 정에 흠뻑 빠진다.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 팸플릿이 마련됐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도 좋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설명이 준비됐으며, 의무실 안내 데스크에서 대여한다.
한국민속촌은 지하철과 버스로 여행이 가능해 외국인이 개별적으로 가기에도 편리하다. 교통을 비롯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민속촌 입구 관광안내소를 찾으면 된다. 영어 소통이 가능한 안내자가 상주하며 외국인 여행자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백남준아트센터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기획전
민속촌을 둘러본 뒤에는 백남준아트센터로 향한다. 미디어아트의 개척자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업을 보여준 백남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무 사이에 예쁜 꽃처럼 TV가 놓인 TV정원을 비롯한 작품 248점, 비디오 아카이브 2285점이 있다.
여행의 마무리는 보정동카페거리가 어떨까. 레스토랑과 카페 100여곳이 모인 보정동카페거리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 연인과 가족 여행자에게 사랑받는다.
사각형으로 된 주택가 골목을 따라 앙증맞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이어진다. 차가 다니지 않고 나무가 많아 아늑하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국수부터 코스로 이어지는 프랑스 정식까지 음식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 당일여행 코스
가족여행: 한국민속촌→백남준아트센터→심곡서원→한국등잔박물관→보정동카페거리
☞ 1박2일여행 코스
1일차: 한국민속촌→백남준아트센터→심곡서원
2일차: 한국등잔박물관→포은정몽주선생묘→보정동카페거리 <자료 및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TV 정원’을 비롯해 백남준 작가의 작품과 비디오 아카이브가 있는 백남준아트센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민속촌을 둘러본 뒤에는 백남준아트센터로 향한다. 미디어아트의 개척자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업을 보여준 백남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무 사이에 예쁜 꽃처럼 TV가 놓인 TV정원을 비롯한 작품 248점, 비디오 아카이브 2285점이 있다.
센터 건물은 백남준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그랜드피아노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각종 건축상을 받았다.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도 흥미롭다.
◆여행의 종착역은 '보정동카페거리'
이국적인 레스토랑과 카페 100여 곳이 모인 보정동카페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의 마무리는 보정동카페거리가 어떨까. 레스토랑과 카페 100여곳이 모인 보정동카페거리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 연인과 가족 여행자에게 사랑받는다.
사각형으로 된 주택가 골목을 따라 앙증맞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이어진다. 차가 다니지 않고 나무가 많아 아늑하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국수부터 코스로 이어지는 프랑스 정식까지 음식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 당일여행 코스
가족여행: 한국민속촌→백남준아트센터→심곡서원→한국등잔박물관→보정동카페거리
☞ 1박2일여행 코스
1일차: 한국민속촌→백남준아트센터→심곡서원
2일차: 한국등잔박물관→포은정몽주선생묘→보정동카페거리 <자료 및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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