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모습이 자칫 좀비와도 같다고 해 생겨난 신조어 스몸비족.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전문기관 두잇서베이가 스몸비족과 관련해 공동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성인남녀 3809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먼저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3시간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시간 이상-2시간 미만’(22.7%) ▲’2시간 이상-3시간 미만’(19.6%) 순으로, 78.7%의 응답자가 하루 평균 적어도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 미만 사용자는 21.3%에 불과했다.
/사진=인크루트

그렇다면,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7.7%의 응답자가 ▲ “그렇다”(스마트폰 중독이다)라고 답했다. 이는 ▲ “아니오”(스마트폰 중독이 아님) 28.4%와 ▲ “보통이다” 33.9%보다 많은 비율이었다.
눈여겨볼 점은, 본인을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37.7%인데 비해, ▲‘본인이 스몸비족이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9%로 앞선 질문의 1/3수준으로 응답률이 줄었다. ▲‘본인이 스몸비족이 아니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73.8%로 비교적 높았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경험에 있었다. 이로 인해 사고가 날 뻔 했는지는 묻자, 59.4%의 응답자는 ▲‘해당사항없음’을 선택했다. 그러나 4.5%는 ▲ 사고를 직접 경험했다”를, 나머지 36.1%는 ▲”유사 사고를 경험했다”라고 응답했다. 총 40.6%의 응답자가 스마트폰 사용으로 직간적적인 사고를 경험한 것.


사고유형으로는 ▲보행 중 인도(37.3%)에서 겪은 사고가 가장 빈번했고, ▲보행 중 횡단보도(19.8%)가 뒤를 이었다. 보행 중 사고가 전체 사고의 57.1%로 과반을 차지했다는 것으로 이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부주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 중(14.4%) ▲엘리베이터 이용 중(10.2%) ▲운전 중(8.9%)순이었다.

이를 종합하면 스몸비족 여부를 떠나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이미 직접 사고를 겪거나 유사 사고에 노출된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것만큼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고방지를 위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스몸비족의 사고 방지를 위해 일부 건널목에 바닥신호등과 도로부착물을 설치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자, 무려 72.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평가하거나 기타의견도 물론 존재했다. 그 이유로는 예산낭비 또는 시도는 좋으나 스몸비족들은 어차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7월 4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 회원 총 38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73%, 신뢰수준은 9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