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인빅터스 게이밍의 '루키' 송의진이 '페이커' 이상혁과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IG)이 3일 인천 문학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쉽(롤드컵)에서 프나틱을 3-0으로 꺾고 중국 팀 최초로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IG 코치인 ‘마파’ 원상연은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롤드컵까지 우승하는)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정말 행운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정수 IG 감독은 부임 당시 선수단 상황에 대해서 “IG 선수들이 피지컬은 좋았지만, 운영 능력은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제가 오고 나서는 운영을 중점적으로 피드백 했고, 선수들이 운영 방식이 좋아지면서 기량이 많이 상승했다고 생각 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삼성 갤럭시 소속으로는 준우승했고(2016년) IG에서는 우승했는데, 결승 무대에 올라왔을 때의 기쁨은 똑같다. 코치때보다 감독으로서 부담감은 더 컸지만, 큰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더 기쁘다”고 현재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결승전과 관련해 “4강 당시 프나틱과 스크림을 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고, 조별예선에서도 1승 2패를 기록했기에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해서 3-2 결과를 예상했다”면서 “밴픽 부분에서는 브위포의 빅토르 정도만 없애자고 생각했고, 공속템을 빨리 올려서 바텀 라인을 빨리 미는 프나틱의 전략 고려해서 코치진과 밴픽을 구성했다”고 답했다.
‘듀크’ 이호성은 “롤드컵 스킨이 2개가 된 사실도 기쁘지만, 역대 최초로 다른 팀에서 롤드컵 우승 한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미드라이너 ‘루키’ 송의진은 이번 롤드컵 우승에 대해 “IG 이적 후 첫 우승이 롤드컵 우승이어서 정말 기쁘다. 그동안 받은 기대치에 비해 우승을 못하면서 힘들었던 3~4년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져서 팀원들에게도 미안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보답 받은 것 같아서 기분 좋다. 그러나 첫 우승이라 그런지 정확한 기분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롤드컵 MVP에 선정된 ‘닝’ 가오 전닝은 프나틱 정글러 '브록사' 매즈 브록의 리신 픽에 대해서 “나도 리신에 대해 자신이 있었고, 브록사 선수가 리신을 먼저 뽑아줘서 그에 맞춰서 편한 픽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시비르 등을 노린 밴픽이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을 집중적으로 견제한 전략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조별예선에서 프나틱의 트리스티나에 많이 당했고, 레클레스의 시비르 승률이 무척 좋았기에 가장 잘했던 주 챔프들을 견제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구단주의 인센티브에 대해선 들은 사실이 없다. 나도 받았으면 좋겠다” 면서 “이 멤버 그대로 가는지도 계약사항을 잘 모르겠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답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선수별로 각각 가지고 싶은 스킨으로는 가오 전닝은 카밀, ‘바오란’ 왕류이는 라칸, ‘재키러브’ 웬보유는 카이사를 택했다. ‘더 샤이’ 강승록은 아트록스와 피오라를 꼽았고 이호성은 이렐리아를 원했다. 송의진은 아칼리와 르블랑 중 더 인기 있는 챔프를 선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송의진은 이상혁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페이커 선수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오늘 우승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아직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페이커 선수의 솔랭 경기 잘보고 있다. 계속해서 멋진 플레이로 저를 재밌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페이커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송의진은 “이번 롤드컵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미드라이너 상대는 없었다. 캡스 선수가 결승전에서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 펼치지 못해 아쉽다. 여전히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하고 싶은 선수는 페이커다. 페이커 선수는 항상 큰 무대에서 놀라운 플레이 펼쳤기에 가장 만나고 싶은 상대다”며 앞으로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페이커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