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중소자영업자의 결제수수료를 제로(0)화하는 ‘제로페이 서울’ 시범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시는 20일부터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제로페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매장의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식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시스템이다. 매출 8억원 이하 가맹점은 수수료율 0%, 8억~12억원는 0.3%, 12억원 초과는 0.5%가 적용된다. 서울시내 카드 가맹점 53만3000곳 가운데 90% 이상이 연매출 8억원 이하로 대부분 업체가 수수료율 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시범서비스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터미널 지하쇼핑센터와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 입점업체 등을 비롯해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bhc,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26개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영점 중심으로 참여한다. 특히 강남터미널은 입점업체 606개 중 526개가, 영등포역은 입점업체 60개 중 53개가 참여한다.
소비자가 제로페이서울을 이용하려면 먼저 은행 앱 또는 간편결제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은행 앱을 사용하면 개인계좌에서 금액이 바로 이체된다. 간편결제 앱의 경우 이용 전 본인의 은행계좌를 결제 앱에 등록해야 한다.
시범서비스 시작과 함께 할인, 포인트, 캐시백 등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네이버페이와 페이코는 첫 결제 시 1000포인트 적립, 케이뱅크는 신규고객 첫 사용 시 5000원 캐시백 지급 등 혜택을 준다. 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입장료를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30% 할인해주고 매일 선착순 100명은 입장료를 100원만 내면 된다.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마켓’에서는 제로페이 이용고객에게 매일 2000원 상당의 할인쿠폰 1000매를 지급한다.
시는 시범서비스 기간 모니터링을 통해 인프라, 가맹가입절차, 인센티브 등을 개선, 내년 3월 이후 정식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식서비스에서는 매장 내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스마트폰 앱에 생성된 QR코드·바코드를 판매자가 스캐너로 찍으면 된다. 또 매장별 특성과 수요에 따라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도 도입한다.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매장 내 NFC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내년부터는 소비자 혜택도 더 커진다. 먼저 내년 관련법이 개정되면 제로페이 사용분에 대해 소득공제율 40%를 적용받는다.
또 세종문화회관 입장료,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티켓을 10~30% 깎아준다. 서울대공원 입장료, 공공주차장 할인도 추진한다. 더불어 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보조금 등 공공자금 집행과 공공자전거 따릉이, 공영주차장 등 시설에도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는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동시에 착한소비로 건강한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는 기능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가 20년에 걸쳐 사용기반이 구축된 것과 달리 제로페이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며 “더 많은 가맹점이 참여하고 소비자가 편리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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