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헬리오시티. /사진=김창성 기자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서울 아파트 단지별 시세와 공시지가 차이가 크다며 거듭 개선을 주장했다.경실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토지공개념 도입 이후 서울지역 33개 대규모 아파트단지(강남3구 16개, 비강남권 17개)의 아파트와 땅값시세, 그리고 정부가 정한 공시지가, 공시가격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실련에 따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시세 반영률이 18%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헬리오시티의 땅값 시세는 지난해 1월 기준 3.3㎡ 당 1억2900만원이었지만 공시지가는 2300만원.
경실련은 지난 2011년 2종에서 3종주거로 종상향 특혜와 재건축 규제완화로 시세가 급등했지만 공시지가는 따라가지 못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올해 시세 반영률이 80%가 되려면 지난해 공시지가의 4.3배까지 올려야 한다.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사진=김창성 기자
비강남 지역에서는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의 시세 반영률이 27%로 가장 낮다. 이 단지는 올해 시세 반영률 80%가 되려면 지난해 공시지가의 3배로 올려야 한다.비교적 시세 반영률이 높은 아파트도 있다. 광진구에 위치한 광장동워커힐 아파트는 시세 반영률이 70%, 마포 상암7단지도 65%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같은 서울 내에서도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18%에서 70%까지 4배 차이가 발생하는 등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개별지자체장들은 표준지와 표준주택 가격이 결정 공시되면 표준지와 표준주택 선정 및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검증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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