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골기퍼 김승규./사진=뉴스1 신웅수 기자

벤투호의 수문장 김승규(비셀 고베)가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만나는 카타르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하며 원활한 방어를 위해 수비수와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카타르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며 “뒷공간 침투나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가 많고 좋은 슛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25일 밤 10시 같은 장소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 카타르는 중동의 복병으로 꼽힌다. 자국에서 열리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많은 선수를 귀화시켜 전력을 강화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승, 11골 무실점이라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득점 선두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의 발끝이 매섭다. 알리는 한국 선수단이 넣은 6골보다 1골이 많은 7골을 넣었다.

김승규는 “알리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수비수와 말을 많이 하면서 좋은 판단을 해 뒷공간을 방어하겠다. 슛도 수비수와 대화해 어느 쪽으로 몰면 좋을지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에 단체로 카타르전 미팅을 했다. 상대가 어떤 장점, 단점이 있는지 파악했다. 오늘 훈련을 통해 미팅 때 분석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혹시 모를 승부차기에도 철저히 대비 중이다. 16강부터 연장전 포함 120분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김승규는 “토너먼트이기에 어떤 상황도 나올 수 있다. 지난 경기부터 승부차기 대비를 많이 했다”면서 “나뿐 아니라 골키퍼 코치님과 (김)진현이형, (조)현우와 함께 어떤 키커가 나올지 예상하고 영상을 찾아보면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8강부터 도입되는 VAR(비디오 판독)에는 반가움을 나타냈다. 그는 “VAR은 판독이 정확하기에 골키퍼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