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SK 와이번스서 활약한 후 올해 MLB 무대에 도전한 메릴 켈리. /사진=로이터

SK 와이번스에서 4년간 활약했던 메릴 켈리가 새로운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내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각 팀의 주목할 만한 선수를 선정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크리스 세일이, 준우승 팀인 LA 다저스에는 코리 시거와 훌리오 유라이스가 선정된 가운데 애리조나에서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켈리가 뽑혔다.

매체는 애리조나의 켈리 영입에 대해 "카디널스가 지난해 마일스 미콜라스를 뽑은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MLB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두지 못하고 일본 무대에서 대활약한 후 다시 MLB 무대로 복귀한 미콜라스는 지난해 20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켈리 역시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MLB에 나서지는 못했다. 이후 2015년부터 SK 소속으로 KBO 무대에 나서면서 4년간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 등 팀의 핵심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비룡군단’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하면서 오프시즌 동안 애리조나와 최대 4년 1450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했다.

ESPN은 "탬파베이 팜 출신으로 한국에서 최근 4년을 보낸 켈리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팀을 옮긴 패트릭 코빈의 자리를 대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켈리가 애리조나의 선발 5인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ESPN은 각 팀별 관심사에 대해 관심도를 표시하기도 했는데 0~5단계 중 켈리는 2단계였다. 리그 전체로 보면 높은 수준의 관심사는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