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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8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규모는 4개월 연속 줄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 하락과 중국·중동지역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7억7000만달러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며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4월(13억6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이전소득수지가 개선됐지만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어온 수출이 부진했다. 상품수지가 5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75억5000만달러) 대비 25.7% 줄었는데 수출이 5.4% 감소한 여파다. 수출은 493억8000만달러로 1년 전 522억2000만달러보다 2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도 유가하락, 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전년 대비 2.0% 줄어든 43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는 36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전년(-44억4000만달러) 대비 축소했다.
서비스수지를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전년보다 중국·일본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년(-22억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18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중국인 입국자는 28.7%, 일본인 입국자는 23.6%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적자규모는 전년(-5억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상승으로 운송수입은 늘고, 국내해운사의 수입화물 운송량이 늘며 운송지급은 줄어든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마이너스 16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은 줄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0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가 16억7000만달러로 전년 2억4000만달러 대비 큰 폭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7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8억8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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