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나. /사진=유튜브 채널 '배리나Lina bae' 영상 캡처

유튜버 배리나가 최근 자신이 OECD 포럼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배리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뭐? 대한민국이 몰카천국이라고?"'라는 글과 함께 유튜브 링크를 공개했다. 배리나는 해당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배리나는 "OECD 포럼 초청은 정부에서 한 게 아니다. 세금이 아닌 사비를 들여 다녀왔다"면서 비행기값과 호텔비 등을 결제한 영수증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배리나는 자신이 포럼에서 '대한민국 남성은 모두 몰래카메라를 찍고 강간을 한다'고 말했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내가 발언한 내용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OECD 포럼에서) '우리나라에서 몰카가 많은 이슈가 되고 있고 시위도 진행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일반인 여성들도 몰카에 많이 노출됐으며 검색만 해도 우리가 흔히 접해볼 수 있도록 몰카에 많이 노출돼 있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재미로 찍었다고 한 뒤 헤어졌을 때 인터넷에 올려버리는 등 몰카를 본 자들은 방관하고 경찰도 잡지 않는다. 잡았다고 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 그로 인해 자살하거나 일생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배리나는 "'꼭 그런 자리에서 말해야 했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다'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미 BBC·CNN·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서 한국의 불법 촬영에 대한 기사가 났었고 이번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더욱 재조명됐다. 이것이 바로 나라 망신 아니냐"며 "이미 알려진 사실을 다시 언급한 내가 문제냐, 아니면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고 문제를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가 말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면 몰래 카메라라는 단어인데 '몰카'가 아닌 '불법 촬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이 부분은 정정하겠다"며 "현직 경찰 및 관계자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발언 중 일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앞서 배리나는 지난 21~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포럼 '월드 인 이모션(WORLD IN EMOTION)'에 참석했다. 배리나는 포럼 첫날 '소셜 미디어와 정체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토론에서 배리나는 '탈코르셋'이라는 표어로 외모 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유튜브 운동가로 소개됐다. 그는 한국에서의 온라인 혐오 등에 대해 발언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배리나가 '한국에서는 불법촬영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거짓 발언을 했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고 포럼에 참석했다는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