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우승을 두 차례나 경험한 대니 그린이 LA 레이커스행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지난 시즌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토론토 랩터스의 파이널 우승에 공헌하면서 생애 두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대니 그린이 댈러스 매버릭스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LA 레이커스 이적을 원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린은 5일(한국시간) 본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Inside The Green Room’에서 “레너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것이다. 오늘 늦은 시간에라도 그것을 알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며 레너드의 행선지에 따라 본인도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이커스행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레이커스는 이미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두 선수와 함께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카일 쿠즈마, 자레드 더들리, 트로이 다니엘스 같은 훌륭한 자원들도 보유 중이다”며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린의 레이커스행은 역시 레너드의 결정에 달렸다. 현재 레이커스는 레너드를 붙잡기 위해 약 3200만달러(약 375억원)의 샐러리캡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만약 레이커스가 LA 클리퍼스, 토론토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레너드를 영입한다면 그린에게 내줄 자원이 부족하다. 여기에 그린이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받고 싶어 하는 만큼 미드 레벨 익셉션(MLE) 또는 베테랑 미니멈을 통해 그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4일 'ESPN' 소속 기자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역시 'SportsCenter' 방송에 출연해 이부분을 지적하면서 두 선수가 함께 레이커스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너드의 차기 행선지를 주시하고 있는 그린은 레너드가 토론토에 잔류하거나 샐러리캡이 충분한 클리퍼스로 떠난다면 그 역시도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레너드가 레이커스로 향한다면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부터 함께한 두 선수가 각자 다른 팀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워즈나로우스키는 레이커스가 레너드 영입에 실패하게 된다면 그린을 포함해 마커스 모리스, 드마커스 커즌스 등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