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신축 구장 디자인. /사진=에버튼 구단 공식 트위터

1878년 창단돼 잉글랜드 풋볼리그(현 프리미어리그) 9회 우승, FA컵 5회 우승 등을 거둔 전통 명가 에버튼이 신축 구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튼은 리버풀 북부에 위치한 브램리 무어 부두에 지어질 신축 구장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총 5억파운드(약 7383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이 구장은 총 5만2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6만2000명까지 수용인원을 늘릴 수 있도록 지어질 계획이다. 에버튼의 신축 구장은 2023년 개장될 예정이다. 

1892년 이후 100년이 넘는 세월을 에버튼과 함께한 '세계 최초 축구 전용 구장' 구디슨 파크는 리버풀 지역을 위한 공공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올드 트래포드, 스탬포드 브릿지, 화이트 하트레인 등을 설계한 건축가 아치볼드 레이치가 현 에버튼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 적용한 격자 세공 디자인이 신 구장의 정면에 재현될 예정이다. 경기장 남쪽에는 1만3000명의 홈팬들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가 자리 잡으며 남쪽과 북쪽 스탠드에는 레일 좌석이 들어설 계획이다.


에버튼 구단 측은 사전 건축 작업이 내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축 구장을 위한 자금이 건축 계획에 맞춰 갖춰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 구장 건축에 대한 최종 계획서 등은 올해 말까지 제출돼 승인을 기다리게 된다.

에버튼의 ‘살아있는 전설’ 레이튼 베인스는 “내가 선수로서 이 경기장에서 뛰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내가 에버토니언(Evertonian)으로서 그곳에 있을 거란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새로운 구장에 우리의 역사를 가져오고 우리의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에버튼 구단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