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에서 열린 ‘수원 문화재 야행’ 장면. / 사진제공=수원시
경기 수원시에서 다음달까지 한여름 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향연의 장이 열린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달 9~11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2019 수원 문화재 야행'을 연다. 2016년부터 시작한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야간 관람, 체험, 공연, 전시 등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관람객 18만8400명을 모은 행사다. 올해도 행궁 특별야간 관람을 제외한 사전예약 프로그램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시(夜市) 등 '8야(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밤에 문화재를 본다는 뜻의 '야경' 행사로 화성행궁, 화령전, 수원화성박물관, 한옥기술전시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등 주요 12개 문화시설이 연장 운영된다.
밤에 걷는 거리인 '야로' 행사로는 스탬프 투어나 미션 투어, 화성어차·자전거택시·플라잉수원 야간 특별운영 등이 있다.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로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행궁, 이야기 속을 걷다'를 포함, 정조시대 풍속화가 신윤복과 수원 신여성 나혜석의 재현 상황극이 올해 처음 열린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이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정브리핑을 열고 '수원 문화재 야행'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수원시
밤에 보는 그림 '야화'는 봉수당, 낙남헌 등 주요 건축물을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한 미디어아트 기획전 '빛 그리고 아름다움', 행궁광장과 성 안 골목을 비추는 진찬연 전통등과 한지등을 말한다.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 '야설'로는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수위의식과 24기 무예 시연, 경기도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등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밤빛마켓과 예술장터 '야시', 청년 푸드트럭과 행궁동 심야 식당·카페 '야식', 코레일 내일로와 연계해 숙박 예약 할인을 받는 '야숙' 등이 준비돼 있다.
오는 20일 저녁 7시30분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수원발레축제는 오는 21∼25일 수원 제1야외음악당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정상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이 참여한다. 스위스 바젤발레단,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의 해외초청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수원야행 홍보 포스터. / 자료제공=수원시
다음달 6~7일 광교호수공원 스포츠클라이밍장 잔디광장에서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느낄 수 있는 '2019 수원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2014년부터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열린 수원재즈페스티벌은 올해도 정상급 재즈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재즈 보컬리스트의 대표주자 BMK, 탱고와 대중음악 사이 가교역할로 잘 알려진 고상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출연한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수원시가 준비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여름밤이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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