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사진=임한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1분기 출시할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에 디젤 라인업을 제외하기로 했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디젤 모델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G 엔진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쿠페형 SUV XM3 엔진 라인업을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는 걸 추진 중이다. 1.6ℓ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고 2분기엔 LPG엔진도 탑재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출시한 신차에 디젤을 반드시 넣어왔다. 신차 판매 증대를 위해선 가성비가 뛰어난 디젤 모델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가 지금껏 구사했던 전략을 버리고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건 국내외 시장에서 환경 규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다. 디젤 엔진 위주 라인업으로는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전체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95g 이하로 제한했다. 2021년까지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면 각 업체는 1g당 95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최근 EU는 28개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2030년까지 승용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보다 37.5% 더 감축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서 2018년 상반기 SM3 디젤을 단종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SM6 디젤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르노삼성차가 판매하는 디젤 모델은 유럽 수입 판매하는 QM3 디젤 하나뿐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XM3는 디젤을 뺀 것”이라며 “앞으로 디젤차 생산 비중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홍보실 관계자는 “내년 출시하는 신차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XM3를 비롯해 내년에 출시하는 신차 경우 친환경성을 정면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신형 QM3와 클리오, 조에 등 3종 이상의 신차를 2019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QM3와 클리오는 1.5ℓ 디젤을 현재 탑재해 판매하고 있고 조에는 순수전기차다. 현재로서는 QM3와 클리오에 디젤 라인업을 제외시킬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 환경 규제 강화로 자동차업체들이 배출가스 감축에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르노삼성차도 새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친환경 모델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