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비판의 중심에 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 8경기 동안 2승 3무 3패 승점 9점에 그친 맨유는 강등권인 18위 에버튼과의 격차가 승점 2점에 불과한 상태다. 가장 최근에는 최약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졸전 끝에 패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는 막대한 자금을 사용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을 제외하고는 리그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6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마저 따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솔샤르 감독은 물론, 지금까지 맨유의 영입을 주도해 온 우드워드 부회장을 향한 비판도 많다.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헨릭 미키타리안, 프레드, 알렉시스 산체스 등 성공적인 영입보다 아쉬움을 남긴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맨유도 전문 풋볼 디렉터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그러나 우드워드 부회장은 이러한 비판들과 요구를 반박했다. 18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축구 지식이 부족한 인물들이 축구와 관련한 결정들을 내린다는 근거 없는 말들이 있다. 이건 구단 내에서 일해 온 훌륭한 스태프들에 대한 모욕이다. 10여년 동안 축구 부문에서 일해 온 많은 스태프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의 스카우터들 중 몇몇은 25년 이상 맨유와 일했다. 최근엔 영입 부서를 확장해왔으며 이제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다. (영입) 선수를 추천하고 결정하는 일은 해당 부서와 1군 감독, 그리고 코치진에 의해 결정된다. 경영진에 의해 진행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솔샤르 감독을 두고는 “그의 비전은 맨유가 지닌 세 가지 핵심 목표와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하고, 공격 축구를 해야 하며, 유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게 그것들이다. 지난 시즌 중반 솔샤르 감독이 부임했을 때, 우리는 지도자의 철학과 스타일이 명확하게 표현되는 가운데 팀이 빠르고 유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