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 /사진=김창성 기자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를 입은 오피스텔이 주목 받고 있다. 아파트시장에 대한 연속된 규제와 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수익형부동산의 대표 격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오피스텔까지 브랜드 선호 현상이 번지며 청약시장을 달군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중 청약 마감에 성공한 곳은 단 15곳뿐이었으며 이 중 9개 단지가 브랜드오피스텔이었다.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실제 시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강남구에 공급한 청담역 푸르지오시티 전용면적 25㎡는 입주 당시인 2014년 8월 3억5370만원에 거래 되다 지난해 2월 약 2억원 상승한 5억3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매물의 경우 5억7000만원을 호가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10만~120만원선이다.

반면 이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W오피스텔의 경우 매매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31㎡의 임대료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5~65만원선에 형성됐다. 브랜드의 차이가 가격의 차이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풍부한 시공 노하우를 갖춘 대형 건설사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주거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브랜드단지의 경우 억대의 웃돈이 형성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양 중이거나 공급을 앞둔 대형건설사의 주요 브랜드 오피스텔은 ▲힐스테이트 대구역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등이다.